예수님을 믿고 셩령님을 만난지 어언 34년이 되었다.
언제나 나의 중심은 그분의 뜻에 순종하겠다고 결심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성령님께 순종하노라면 때로는 갈등이 생길 때도 없지 않아 있다.
이번이 키르키즈스탄에 선교가는 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얼마전 박계현 선교사님으로 부터 강의로 도움을 요청해 왔다.
중앙아시아 쪽에 선교사를 대대적으로 추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쪽의 선교사님들이 많이 위축이 되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곳에서 선교사 부부를 위한 DTS를 하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년말에는 목회적으로 대학교 강의로 인하여 시간이 나지를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도를 하노라면 성령님의 깊은 방문이 자주 있었다.
기도할 수록 강권하심이 더해간다.
맘이 편하지를 않다.
키르키즈스탄으로 가서 그들을 위로하라는 것이다.
많은 갈등 속에서 힘들어 하다가 순종하고 가겠다고 회신을 보냈다.
그런데 또 한가지 힘든 갈등은 전혀 해보지 않은 주제를 요청한 것이다.
나는 "영적전쟁"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충성"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 달라는 것이다.
조금 막막하기는 했지만 성령님의 명령으로 알고 그것도 순종하기로 하였다.
생소한 주제를 가지고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또 연락이 왔다.
강의 주제를 바꿔달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예배"를 주제로 해달라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대답하기가 힘들었다.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순종하기로 하였다.
무조건 순종하기로 하였지만 그것을 준비하고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요사이 며칠밤을 보내고 있다.
강의안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기본 목회일정을 소화해 가면서 틈틈히 강의를 준비하기에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그러는 가운데 어느덧 내일은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날이다.
어쩌나..이것을 어쩌나 하면서 오늘밤도 지새우며 준비하고 있다.
나를 내어드리며 온전히 권위에 순종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나의 부족함을 그분께서 채워주실 것을 믿는다.
그리고 선교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나를 통해 그곳에서 하실 일들을 기대해본다.
언제나처럼 구하는 것보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넘치게 하실 성령님의 역사를
기대해 보면서 오늘밤도 잠을 설치게 될 것 같다.